어흥이 영화사
클로버필드 10번지 전편 클로버필드를 나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. 무언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그 큰 그림을 한 눈에 보여주는 것이 아닌 퍼즐조각으로 나눠 영화 끝까지 하나하나의 퍼즐을 맞춰가며 전체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식으로 진행하는 건 전편과 동일하다고 생각이 된다. 그렇기에 나름 쫄깃쫄깃한 긴장감은 이 영화를 보는 매력이 되기도 하고 펑펑 터지고 구르고 파괴되는 휘황찬란한 영상들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가 된다. 전편인 클로버필드보다 더 정적인 영화다. 왜냐하면 이 영화는 벙커가 주요장소이고 그 장소는 협소하다. 외계인의 침공으로 인한 공기오염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는 모든 것이 막혀버린 철저히 폐쇄적인 공간인 벙커..
국민 예능 무한도전으로 얼굴을 내민 잭 블랙의 대표영화, 적어도 한국 사람들이 그를 가장 선명하게 기억하고 배우라는 인상을 가장 강하게 준 영화가 스쿨 오브 락이 아닐까 한다. 코미디 영화를 넘어 음악영화라고 해도 될 정도로 진지한 음악은 아니지만 유쾌함을 주는 영화!!! 탄산음료가 주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아주 좋은 영화다. 우울함이 느껴지는 지뿌둥한 오후에 본다면 잭 블랙의 기타소리에 맞춰 어깨를 들썩거릴지도 모른다. 잭 블랙이 영화 속에서 잘 보여주는 모습은 역할을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 그 자체로 자신과 하나가 되듯 표현해 내는 것이 가장 장점이라 생각된다. 이 영화를 접했던 기억도 아무 생각없이 시간이 남는데 영화나 볼까 하다가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잭 블랙..
이안 맥켈런이 매그니토인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간달프였다니 그렇게나 엄청나게 많이 본 영화 중 하나인 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간달프가 매그니토와 같은 인물이었다니 헤어스타일과 수염때문인가? 아니면 그의 미친 연기력이 모두를 감쪽같이 속인것인가? 진짜 전혀 비슷하다고 생각조차 못한건 도대체 뭣 때문인지 이렇게도 사람 보는 눈이 없었나? 싶을 정도로 황당하다. 나름 영화를 보고 배우들도 잘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바보 멍충이였다. ㅎㅎㅎ 암튼 내가 제일 좋아하고 제일 밉상이라고 여겼던 캐릭터 둘이 동일인물이다. 이젠 다 사랑해야지~~~ ㅎㅎㅎ